수성구 후분양 3인방 근황 (만촌자이르네, 시지삼정그린코아포레스트, 시지라온프라이빗, 할인분양, 모델하우스난동, 전세분양)
프롤로그
여러분들은 선분양과 후분양의 차이를 알고 계신가요?
선분양은 우리가 흔히 알고있는 아파트 분양의 방법으로,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분양가 통제를 받는데요.
소비자 입장에서는 집이 지어지기도 전에 실물을 보지도 못하고 분양을 받는 리스크를 안는 대신, 비교적 저렴한 분양가로 집이 지어질 때까지 약 3~4년여 정도를 계약금만 내고 집을 살 수 있는 장점이 있죠.
반면에 후분양의 경우에는 분양가 규제없이 사업주체가 자유롭게 분양가를 책정할 수 있는데요.
집이 대부분 지어진 채로 분양하는 대신, 소비자 입장에서는 상당히 비싼 금액을 주고 집을 사야하는 부담이 있습니다.
그래서 보통 집값이 상승하는 시기에는 시행사 / 시공사에서 수익을 극대화하기 위해 후분양의 방법을 쓰는 경우가 있는데요.
영원할 것만 같았던 대구의 상승 분위기를 타고 후분양을 결심했다가 본전도 못 찾은 수성구 아파트들을 소개해 보겠습니다..
만촌자이르네
대구의 자존심이자, 수성구의 자존심, 만촌동의 자존심! 만촌자이르네입니다.
분양가는 약 12억에 책정되었습니다.
현재 바로 옆 비교 확실한 만촌삼정그린코아에듀파크는 최고 실거래 14억원을 찍고 현재 8억원대에 거래되는 중이고요...
불과 얼마 전 14억원을 찍었을 때만 해도, 12억원 분양가는 그래도 안전마진이 보장되는 듯 보였겠지만, 현재는 어느 누구 하나 선뜻 손대기가 쉽지 않은 가격입니다.
단군이래 최대 재건축단지, 둔촌주공 올림픽파크포레온이 13억원 분양가에도 맥을 못추는 마당에 지방 광역시의 12억원 분양가는 참으로 택도 없는 가격일 수 밖에 없겠죠..
현재 만촌자이르네 홈페이지에서는 각종 혜택으로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으려 애쓰고 있는데요.
생각보다 버틸 체력이 꽤 되는 모양인지.. 그닥 크게 할인되고 있다는 느낌은 없는 듯 합니다.
글을 쓰는 23년 1월에 사실상 이미 완공이 되었기때문에, 발코니 확장과 각종 옵션은 이미 내장되어 사실상 무상제공이라기 보다는 분양가에 녹아들어있는게 아닌가 싶기도 하고요.
만촌자이르네 모델하우스 난동...업계 불똥튈까 '노심초사' < 건설·부동산 < 경제 < 기사본문 - 아시아에이 (asiaa.co.kr)
만촌자이르네 모델하우스 난동...업계 불똥튈까 '노심초사' - 아시아에이
[아시아에이=김수빈 기자] 자이S&D가 분양 중인 대구 만촌자이르네가 고분양가 논란에 휩싸이고 미분양이 발생한 것으로 알려지자 기 계약자 A씨가 모델하우스를 방문해 전시되어 있던 기물을
www.asiaa.co.kr
얼마 전 온라인을 떠들썩하게 만든 만촌자이르네 모델하우스 모형 파손은, 현장의 위기를 제대로 실감케 하는데요.
막상 분양을 받았더니 바로 인근 신축단지가 8억원까지 추락하게되고, 불안한 마음에 계약 취소를 원하지만, 이미 분양받은 아파트의 계약 취소는 쉽지 않았습니다.
결국 화를 참지 못하고 모형에 의자를 던져 화풀이를 하고 마는데요..
들리는 소문에 의하면 저 모형이 거의 수 억원을 호가해 집 한채 가격이라는데, 의자 던진 계약자분의 근황이 궁금하네요...
현재까지도 만촌자이르네의 계약률은 썩 좋지 못하다고 하는데요. 이미 완공된 수성구 대표 학군지 아파트의 운명이 어떻게 될 지 지켜봐야겠습니다.
시지삼정그린코아포레스트 & 시지라온프라이빗
시지 후분양 2형제 삼정과 라온도 8억원의 분양가를 내놓았다가 처참하게 패배했는데요.
덩치는 삼정이 크지만, 그래도 사월역 초역세권에 사월초 초품아인 라온이 입지상으로는 훨씬 형님입니다.
안그래도 입지상으로 우위였던 라온 형님이 7천만원 할인분양에 중도금 무이자를 선언하면서, 삼정 쪽에서 대단히 배신감을 느꼈다는 후문이 들려오네요..
시지삼정그린코아포레스트도 부랴부랴 중도금 무이자 조건을 내걸었지만, 이러나 저러나 사실 두 단지 모두 어렵기는 마찬가지로 보입니다.
어느덧 연식은 꽤 되었지만, 그래도 사월역과 지하로 연결되어 인근에서는 그래도 대장입지인 시지효성백년가약이 5억원의 실거래를 기록하면서, 시지라온프라이빗 & 시지삼정그린코아포레스트의 미래는 더욱 더 불투명해졌습니다.
전세분양, 장기임대, 10년전세, 장기전세??
만촌자이르네, 시지삼정그린코아포레스트, 시지라온프라이빗 세 단지 모두 당장 입주가 코앞인데요.
선분양의 경우 준공까지 몇 년에 걸쳐 천천히 팔면 되지만, 후분양의 경우 준공이 임박한 채로 분양에 나서기때문에 빨리 팔지 못하면 바로 준공 후 미분양이 되는데요.
그래서인지 10년전세, 장기임대, 전세분양 등등의 얘기가 부동산 카페를 중심으로 들려오고 있습니다.
물론 아직 공식 홈페이지에서는 전세 얘기는 찾아 볼 수 없습니다.
그러나 국평기준 대략 3억원 대의 전세가를 예상한다는 글 들이 속속 들려오는 모양새입니다.
시행사 / 시공사의 체력이 좋은 것인지, 더 이상의 할인분양을 하느니 차라리 전세로 돌리려는 모양입니다.
사실, 자재비 인상, 금리 인상, 땅값, 인건비 등등 모든 요소들이 분양가 인상을 외치고 있는데, 정작 부동산 가격은 하락세를 면치 못하니, 분양가를 올릴 수도, 내릴 수도 없는 딜레마에 빠지고 말았습니다.
어쩌면 전세로 일단 급한 불을 끄고, 부동산 분위기가 되살아나면 다시 분양에 나서는 것이 시행사로서는 최선의 방법일 수 밖에 없다는 생각이 드네요.